라이카 M3를 구입하면서 항상 나오는 이야기는 파인더의 발삼 문제 이다.
발삼이 생겼어요 제 카메라가 발삼이 아닐까요?
자 그럼 이 발삼이란것은 무엇일까?

정확히 광학계통에 사용되는 발삼은 카나다 발삼이라고 한다.

Abies balsamea

라는 나무에서 추출된 수액으로 만들어진 천연수지 접착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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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송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라이카의 레인지 파인더를 살펴보면
이런 구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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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단 가운데의 길줌하게 생긴 프리즘이 이중합치상을 표시해주는 부분이다.
M3가 화이트 아웃이 없는 이유도 이 프리즘을 사용하는 구조때문이라고 한다.
이곳에도 사각형 모양으로 각기 다른 조그마한 프리즘이 접착되어 있다 이부분이 문제가 생기면
이중합치상에 물방울 모양의 작은 점들이 생긴다.
그리고 뒷면의 볼록렌즈와 오목렌즈들도 모두 발삼 접착제를 이용해서 접착이 되어 있다.
그리고 파인더 접안창쪽 유리에는 선팅처럼 살짝 코팅이 되어 있다
M3의 파인더가 약간 어두워 보이는 것은 파인더 내부에 코팅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중합치상이 명확히 보이고 그 주변이 약간 어두워 보이는것은 정상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발삼은 광학계통에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접착제이다 하지만 단점은 천연수지이다 보니 시간이 지날 수록 접착력이 약해진다던지 변색이 된다던지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지금은 UV 접착제를 이용해서 렌즈들을 결합한다.

파인더에 발삼이 생겼다는 것은 저 파인더에 사용된 렌즈들을 접착하는 발삼 접착제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고로 발삼 현상이란것의 의미는 렌즈 사이에 사용되었던 발삼접착제가 접착력을 잃고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란 것이다.
막연히 발삼현상 발삼현상 하고 말하지 말고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하도록 하자.

많은 분들이 파인더 프레임라인에 조그마한 점이 보인다 이중합치상에 뭔가가 있어보인다
발삼이 아니냐 라고 말씀하시는데 일단은 파인더를 청소를 해보시길 권한다.
파인더 내부를 싹 깔끔히 청소하면 정말 생각했던것 보다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깨끗해진 파인더를 보며 열심히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한번 카메라 수리점에 들고가서
의뢰를 해보시길 바란다.

항상 그렇지만 모를땐 겁이 나던일들도 알고나면 겁나지 않는것 처럼
카메라의 구조도 이해하고 나면 나타나는 문제들과 현상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된다.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상으로 발삼현상의 정확한 의미를 설명하는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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