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덴-뷔어템베륵 주의 산골마을 Sulzburg 에 있는 에른스트 라이츠의 생가-


라이카는 독일 Wetzlar(벳츨라)에서 현미경을 제조하던 Ernst Leitz(에른스트 라이츠) 사의 엔지니어 오스카 바르낙이 개인적 목적으로 만든 카메라가 

개량을 거쳐 양산이 된 것으로 말 그대로 Leitz+Camera 의 합성어 이다. 그렇기 때문에 M3 등장 이전의 라이카를 '바르낙 라이카' 라고 부르는 것이다.

에른스트 라이츠는 회사를 창립한 창립자의 이름이며 경영권을 손에서 놓고 물러날 때 까지 회사를 이끌어온 가문이지 라이카를 그가 만들지는 않았다.

 

 


흐리고 비가 오는 아침이다....
독일의 아침은 참 일찍 시작된다
여행을 갈때면 아침 기차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분주한 독일인들을 보며
그네들은 참 부지런하구나 아니 부지런히 일을 하는것은 한국이나 독일이나 다를바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멍하니 컴퓨터 앞에 앉아 파르지팔의 전주곡을 듣고 있다.
어제 피운 도미니카산 시가의 잔향과 달달한 맛이 아직도 입가에 머문다.
또 생각을 한다.
용서를 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원수도 용서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 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복수하고 싶고 당한만큼 되 갚아주고 싶은 이 날뛰는 마음을 달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마음속에 응어리진 정체된 거대한 분노의 마음을 천천히 흘려보내는 것이 너무나 힘들기만 하다.

용서해야 합니까?
진정으로 그래야만 합니까?

그래 그래야만 한다.
하지만 그를 용서하는것이 아니라 너 자신을 용서해야만 한다..

분노의 칼날로 모든것을 배어버리는것 보다
그 꺼내진 칼을 다시 칼집으로 넣는것이 더욱 힘들다는 사실을
처철하게 느끼는 아침이다..

용서하게 하소서..
제발 용서하게 하소서....

얼마전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 NEX 시리즈가 공식 발매되었고 물량이 없어서 팔지 못할정도로 잘 팔린다고 한다 여기 독일에서도 물량확보가 상당히 어려운지 9월말 쾰른의 포토키나 이후로 많은 물량이 풀릴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나도 엊그제 주문해서 오늘 받아보았는데 상당히 마음에 든다.

이 소니의 새로운 카메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다.
DSLR 보다 못하다 똑딱이에 불과하다 그래봤자지...
40년 이상의 마케팅 전략에 의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은 참 무섭기만 하다.
카메라 크기가 작으면 사진의 품질이 떨어진다.
그럼 여기서 잠깐 카메라의 역사에 대해서 간략히 집고 넘어가도록 해보자.
처음 다게레오 타입이 나왔을때는 그 크기가 정말 거대했다...
카메라 하나가 한짐이다.. 들고다니는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사진시장의 주류는 대형의 필드카메라였고 여행을 가면서 산에 올라가면서 사진을 찍는 것은
상당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였다.
독일의 기술자 오스카 바르낙은 그런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촬영을 하다 작고 휴대하기 좋은 카메라를 만들기 위한 구상을 한다 그래서 그는 작은 카메라를 직접 만들게 된다 스스로 설계하고 스스로 문제점을 보완해나갔고 그때 그가 사용하던 카메라가 바로 우어 라이카 이다(Ur-Leica)
-독일어로 우어는 근원이란 의미를 가진다-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개량을 바탕으로 자신이 일하던 현미경과 광학기기 제조업체인
에른스트 라이츠 사에서 처음으로 카메라를 대량생산하기 시작하고 그것이 Leica I 시리즈 이고 오늘날 바르낙 라이카 라고 불리는 35미리 롤필름을 사용하는 카메라의 시작인 것이다.
그때의 모토는 바로 '작게 찍어서 크게 확대해서 본다.'
그렇게 35미리 판형에서 라이카는 독보적인 존재였고 오늘날 우리가 휴대하기 좋은 카메라의 전성시대를 만들게 된것이다.

시간이 흘러 라이카 사에서는 1953년 포토키나에 새로운 거리계 연동식 카메라를 출시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M3(Messsucher 3 메스주허) 시원하고 넓은 파인더에 보다 선명하고 보기 쉬운 이중합치상을 내장한 이 카메라의 등장은 당시 독일 카메라를 카피해서 비슷한 거리계 연동식 카메라를 판매하던 니콘 같은 회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게 된다.

'우리 기술론 절대 이런 카메라를 만들 수 없다.'

그리고 니콘은 새로운 형식의 카메라를 만들기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그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카메라를 만들어내었고 그렇게 탄생한 카메라가 SLR 카메라인 니콘 F 이다
니콘 F의 등장으로 라이카가 독점하고 있던 카메라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사람들은 보다 실용적이고 다양한 교환렌즈와 촬영이 가능한 새로운 카메라에 열광하게 되고
라이카 M3는 그 뛰어난 성능 때문에 아이러니 하게도 시장에서 외면당하는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그렇게 오늘날 까지 SLR은 카메라의 황제로 군림해오고 있었다..

전자기술의 발달은 사람들이 카메라에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었다.
반도체 기술의 발달과 액정 디스플레이의 발명은 사진을 필름에 담는것이 아닌 반도체에 담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곧 카메라 업체들은 실험적인 카메라를 속속 내놓게 된다.
하지만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그 카메라들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계속 해서 피사체를 관찰 할 수 있지 못했고 기존의 기술들이 많이 축적이된 SLR의 몸체를 빌려서 세상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연히 니콘 캐논 같은 거대 카메라 업체들은 앞다투어 이 새로운 카메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성능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생산하던 카메라의 기존 라인을 완전히 바꿀 순 없었다. 그래서 꾸준히 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D-SLR 전문가인 당신을 위한 하이엔드를 꿈꾸는 아마츄어인 당신을 위한!'

그렇게 지난 10년 동안 카메라 시장의 구도는 D-SLR '프로페셔널'
똑딱이=아마츄어용 이란 공식이 설립되어 있었고 그 틀에서 크게 벚어나지 못하고 있는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사실 SLR의 가장큰 단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가장큰 장점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바로 카메라 셔터앞에 달려있는 미러 그리고 상을 뒤집혀서 바로 볼수 있게 해주는 펜타프리즘
이것이 바로 SLR 카메라를 무겁고 크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며 휴대성과 기동성을 떨어트리는
가장큰 원인인 것이다. RF 카메라의 단촐함은 바로 미러와 펜타프리즘이 없는 것에서 오는것이니까..

사람들은 또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 정말 라이브 뷰로 계속 피사체를 관찰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는 것일까?'
' 저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미러와 프리즘을 때버릴순 없는것일까?'

몇몇 시도가 있었지만 기술적인 한계에 의해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나 비약적으로 발달된 전자기술에 의해 그 꿈이 조금씩 실현되는 순간이 여기 다가온것이다
그 최초의 선구자가 바로 올림푸스와 파나소닉 등이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 포서드 동맹이다 그들은 그런 카메라를 개발했고 시장에 그런 카메라를 내놓았다
하지만....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드는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일반 카메라 애호가들은 다시 생각을 굳히게 된다

'역시 D-SLR 이 전문가 용이고 화질도 좋고 최고야'
'무거운건 뭐 좀 참으면 되지..'

그런데 소니에서 그 고정관념을 깨기위한 일격을 날린 것이다.
고성능 고화질 D-SLR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고 뛰어난 그리고
보다 선명한 LCD로 파인더가 필요없는 그야 말로 새로운 카메라.

그것이 바로 NEX 시리즈인 것이다.

지금 이 소니의 카메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이란 뚝에 생긴 조그마한 구멍인 것이다.
2010년에 와서 카메라의 패러다임은 다시 1953년으로 회기하고 있다.

'작고 가볍게 늘 휴대할 수 있는'

마치 과거 라이카가 주창한 그 개념으로 모든 카메라들이 다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감히 말하지만 SLR은 이제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사라지는 저무는 태양인 것이다.
제국의 영광을 쓸쓸히 추억하는 그런 유물이 될것이다.


NEX는 똑딱이도 D-SLR 도 아닌 새로운 개념의 카메라이다.
이 카메라를 D-SLR과 똑딱이나 둘중 하나에 포함시키려고 하기에 
말도안되는 평가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구상과정에서 미리 생각한듯한 아답타를 사용한 수많은 올드 렌즈들과 타 마운트 렌즈들을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

그리고 강력한 노이즈 제거 기술로 깨끗한 사진을 뽑아주는..

도대체 왜 EVF가 필요하단 말인가?
NEX는 크고 넓고 밝은 LCD 디스플레이 창이 있다 그것을 들여다 보고 찍으면 된다.
왜 NEX를 DSLR 이라고 하는가?
이 카메라는 미러와 펜타프리즘이 없다 그 분류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저 좀더 크고 좋은 이미지 센서가 들어있을 뿐이다.
이 카메라에는 복잡한 거리계도 없다 이 카메라는 RF가 아니다.

그냥 일안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다.
아마 일본에선 D-SL 이란 용어로 쓰이고 있는것 같다.

여하튼 그야말로 내가 꿈꾸던 디지털 카메라가 여기 소니에서 이제 발매된것이고
내 손에 들려 있는 것이다.

내가 지난 8년이 넘게 필름을 고수하며 지금도 필름 카메라를 쓰고 있지만
NEX 만큼 내 이상에 부합하는 디지털 카메라는 없었다.

라이카 D-Lux3 를 서브 디지털 카메라로 쓰고 있었지만
NEX 구매 동시에 팔아버렸다.

나는 소니 빠가 아니다 그냥 우연히 소니에서 내가 원하던 카메라를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아 준것이
고마울 뿐이다..(지금 내가 가진 소니 제품은 NEX-3 가 유일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조금은 알았으면 한다...
지금 우리가 사진기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한 시기에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제가 되던지 카메라는 다시 작고 휴대하기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란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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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합치상이 상하로 틀어지는 경우가 다른 M3에서도 많이 발견된다고 하는것 같다.
나는 처음부터 상하가 일치되지 않는 문제를 가진 바디를 아주 싼값에 구입하였다
그러나 난 수리점의 신세를 더이상 지고 싶지 않았다 혼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가운데 보이는 나사를 조심조심 풀면 안쪽에 또 다른 나사가 나온다 그것을 왼쪽으로 돌리면
이중합치상이 위로 올라가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내려간다.
움직임이 매우 예민하므로 나사를 매우 조심스럽게 돌려야 한다..
뭐 확확 돌려서 이중상이 많이 어긋나도 다시 쉽게 돌려서 맞출수 있으니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당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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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상 수평 틀어짐... 이 바디를 살때 이중상 상하만 안맞는다고 하였는데..
렌즈를 마운트 해서 보니 무한대가 조금 기분나쁠 정도로 일치하지 않았다..
여기서 무한대라 함은 렌즈의 초점리을 무한대에 놓고 가장 멀리 보이는 피사체에 이중합치상 영역을 맞추어 놓은것을 말한다..
내 상태는 무한대가 모자란 상태.. 여러 글들을 살펴보니 좌우를 조정하면 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만류하는 상태....
 하지만 난 수리실에 가기 싫다 2시간반 걸려서 차비 들여가며 수리비 들여가며 수리점 가서 맡길만한 문제가 아닌것 같았다..
사진에서 보이는 둥근 드럼의 가운데 일자 나사를 보는 방향에서 왼쪽으로 돌리면 이중합치상이
무한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반대로 움직인다.
나 같은경우 같은 위치에서 다른 수동카메라를 이용해서 촛점의 범위를 확인 하였다.
촛점에 이상이 없는 SLR 바디로 어디에 촛점이 맞는지를 확인한다.
 렌즈에 표시되있는 동일한 거리 선상에 카메라를 위치시키고 이중합치상을 조절한다. SLR 카메라의 촛점이 맞는 곳에 표시된 거리와 레인지 파인더에 이중합치상이 맞는 거리가 일치한다면 그 부분의 촛점은 맞는 것이다.....모든 카메라의 원리는 같으니 가능한 일..
내 바디 같은 경우 누군가 저 부분을 임의로 손을 대서 손상이 좀 있는 상태였다..
그러다 수습이 안되서 싼가격에 넘긴것 같기도 하다...
좀 찝찝하기는 하지만 내가 해결해서 이젠 무한대 범위에 있는 피사체도
이중합치상이 명확히 표현한다..

이 방법이 다른분들에게도 참고 할 수 있는 방법이 되었으면 한다..


라이카 M3를 구입하면서 항상 나오는 이야기는 파인더의 발삼 문제 이다.
발삼이 생겼어요 제 카메라가 발삼이 아닐까요?
자 그럼 이 발삼이란것은 무엇일까?

정확히 광학계통에 사용되는 발삼은 카나다 발삼이라고 한다.

Abies balsamea

라는 나무에서 추출된 수액으로 만들어진 천연수지 접착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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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송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라이카의 레인지 파인더를 살펴보면
이런 구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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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단 가운데의 길줌하게 생긴 프리즘이 이중합치상을 표시해주는 부분이다.
M3가 화이트 아웃이 없는 이유도 이 프리즘을 사용하는 구조때문이라고 한다.
이곳에도 사각형 모양으로 각기 다른 조그마한 프리즘이 접착되어 있다 이부분이 문제가 생기면
이중합치상에 물방울 모양의 작은 점들이 생긴다.
그리고 뒷면의 볼록렌즈와 오목렌즈들도 모두 발삼 접착제를 이용해서 접착이 되어 있다.
그리고 파인더 접안창쪽 유리에는 선팅처럼 살짝 코팅이 되어 있다
M3의 파인더가 약간 어두워 보이는 것은 파인더 내부에 코팅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중합치상이 명확히 보이고 그 주변이 약간 어두워 보이는것은 정상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발삼은 광학계통에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접착제이다 하지만 단점은 천연수지이다 보니 시간이 지날 수록 접착력이 약해진다던지 변색이 된다던지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지금은 UV 접착제를 이용해서 렌즈들을 결합한다.

파인더에 발삼이 생겼다는 것은 저 파인더에 사용된 렌즈들을 접착하는 발삼 접착제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고로 발삼 현상이란것의 의미는 렌즈 사이에 사용되었던 발삼접착제가 접착력을 잃고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란 것이다.
막연히 발삼현상 발삼현상 하고 말하지 말고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하도록 하자.

많은 분들이 파인더 프레임라인에 조그마한 점이 보인다 이중합치상에 뭔가가 있어보인다
발삼이 아니냐 라고 말씀하시는데 일단은 파인더를 청소를 해보시길 권한다.
파인더 내부를 싹 깔끔히 청소하면 정말 생각했던것 보다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깨끗해진 파인더를 보며 열심히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한번 카메라 수리점에 들고가서
의뢰를 해보시길 바란다.

항상 그렇지만 모를땐 겁이 나던일들도 알고나면 겁나지 않는것 처럼
카메라의 구조도 이해하고 나면 나타나는 문제들과 현상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된다.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상으로 발삼현상의 정확한 의미를 설명하는 글을 마친다..




라이카 M3 극초기 모델과 M4 올리브 군용모델의 가격.....
난 제정신이 아닌것 같다...
390유로 주고 산 내 M3는 뭐란 말이냐?

본의 아니게 라이카 M3를 두번 가져 보게 되었다.
8만번대의 더블 와인딩과 오늘 구입한 10만 대의 싱글 와인딩...
내가 튀빙엔에 있는 포토 발터에서 직접 구입하면서 그곳에 있는 모든 다른 종류의 M을 만져보고
느낀점을 써보기로 한다.

1.파인더

다들 이야기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파인더라고 그렇다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에서 파인더가 이상이 있다면 차라리 안쓰니만 못한 것이니..
내가 들은 바로는 M3의 파인더가 가장 밝다고 했다...
하지만 M6 TTL의 파인더가 훨씬 밝았다. 탁트이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것이 내 M3 바디만의 문제인가 라고 의심이 되어 M2, M4도 같이 들여다 보았지만
밝기는 M3와 비슷한 정도였다.
당연한 일일 것이다 M3는 벌써 나온지 50년이 지났다 시간의 흐름에 의한 성능의 저하는 어쩔 수 없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M3가 타 라이카에 비해 손에 닿을 수 있는 거리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겠고....)
결국 세월의 흐름을 덜 탄 녀석이 쌩쌩하다는 것이다.
파인더로 들여다 봤을때 이중합치상이 명확하고 자잘한 얼룩이 없고 거리계창을 강한 빛에서 들여다 보았을때 특별히 발삼문제가 있지 않다면 그것은 훌륭한 M3의 파인더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뭐 어딘가엔 진짜 M3의 오리지널 밝기를 가진 녀석들이 있겠지...가격은 넘사벽이겠지만..


2.외관의 문제

50년이 지난 녀석이니 만큼 이 문제에는 답이 없다.
당신은 이 녀석과 함께 필드로 달려나가 사진을 찍을것인가 아니면 오리지널 박스품을 구입해서
장식장에 넣어둔뒤 열쇠로 단단히 잠궈 놓을 것인가?
나는 돈이 없어서 두번째 것은 못하겠고 좀 허접해 보이는 녀석과 함께 하고 있다..

당신이 재력이 있다면 무엇을 하던 당신 자유다 하지만
좀 평범하게 그럭저럭 먹고 살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중에서도 정말 잘 만들어진 라이카
기계식 카메라를 싸게 사서 함 써보고 싶은것 그 바램 하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고로 우리 같은 돈이 궁한 중생들은 큰 찌그러짐이 없고 자잘한 스크레치가 많이 있고 좀 지저분해 보여도 작동만 잘된다면 '질러라..' 가 진리다...
외관에 큰 신경을 안쓴다면 싸게 살 수 있다... 생각보다..아주 많이..

정말 세상에 M3가 없었다면 난 라이카에 발도 못담궜을 것이다..;;;

3.내관의 문제

결정적이다...
겉모습이 산뜻한 놈이 시야에 나타났다..가격도 싸다...
그런데 셔터가, 거리계가 이상이 있다면.....(그래서 싼거지만..;;)

저속 부터 고속까지 정확하게 셔터가 동작하는 녀석 파인더가 깨끗한 녀석을 잘 골라보자
싼것을 찾는 우리들이지만 그래도 이 문제에서만은 싸다고 덥석 물지 말고 이놈 저놈 만져보자...
특히 이베이 거래 조심 또 조심!


4.전기형,중기형,후기형

내가 M3 보고 필 확받았을때 스스로에게 구입 조건으로 내걸었던 것이 있다.

부처님귀,더블스트록,8만번대에서 9만번대 사이..

결국 그 물건을 구했다...(산지 한달만에 작살냈지만 OTL)
좋아서 죽는줄 알았다. 진짜 그 기분 누가 알까? 내 실수로 사망신고를 한뒤
다시 싱글스트록의 10만번대 바디를 구입했다.
사실 내 기준에 맞지 않는 녀석이라 반신반의 했었다. 하지만 카메라를 손에 들고 직접 만져가며 보는것과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수많은  비교 사진들을 보는것... 그것은 정말 틀리다
인터넷에 올라온 전기,중기,후기,형의 차이점이 부각된 사진들을 보면 햇갈리고 고민되지만
직접 손으로 만져 본다면 그 무엇하나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더라....
작동감 또한 더블 스트록이라고 불편한것도 아니요 싱글 스트록이라고 심심하지 않다 이거다..
싱글 더블 스트록 아무거나 사도 좋다. 다 만족스러운 작동감을 보여준다.

다만 우리가 M3에 대한  공부를 확실히 해야 하는 이유는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일전에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초기 싱글스트록 바디나 고장나 고쳐져 싱글이 된
더블스트록 바디에 후기 시리얼 넘버가 새겨진  상판을 단것을 뭣도 모르고 비싸게 산뒤
"후기형의 셔터가 더 좋다고 해서 그걸로 샀어요" 라고 자랑스럽게 구입기를 올린것을 보고 속으로 너무 어의 없어한적이 있다.  좋은 물건을 제가격에 사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하지만 가치보다 못한 물건을 비싸게 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각종 동호회에서 올려져 있는 무수한 차이점에 관한 자료는 바로 위와 같은 일들을 당하지 말도록 스스로가 물건 볼줄 아는 안목을 기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지 각 형식별의 성능 차이를 논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짜 뭘 만져봐도 M3라는 거대한 틀은 변하지 않는다..

4.렌즈 구입

자....난 라이카 현행 렌즈 살 능력이 안된다...넘사벽이다..
그래서 우리 라이카에선 50년이 넘은 렌즈들도 팔고계시다..
올드 라이카 렌즈들... 싸다... 손에 닿는다! 사진도 매력적으로 뽑아 준다.
근데 이게 뭐시기 좀 문제가 많다.

라이카의 과거 코팅 기술은 칼 짜이스에 비하면 정말 ㅄ이라 할만큼 형편 없다.
비눗물에 지워 없어지는 카메라 렌즈 코팅을 본적 있는가?
인터넷에서 구입한 렌즈에 가득 끼여있는 헤이즈를 보고 경악 해본적이 있는가?
그것이 라이카 올드렌즈의 세계이다..
내가 뭐 수많은 라이카 렌즈를 써본것도 아니라 뭐라 할말이 없지만....
그걸 보고 라이카의 명성이나 신화 같은게 뻥튀기 된게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든것은 사실이다..
사실 올드 렌즈의 헤이즈에 관한 문제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중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는 조리개 윤활유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다.
누군가의 의견으로는 형석이 부식이 잘되서 그렇다 그러는데 렌즈알과 코팅의 문제는 별개라고 나는 생각한다 렌즈알 자체는 단단하고 스크레치도 잘 생기지 않는다.
코팅이 너무 약해서 벚겨지면서 스크레치나 클리닝 마크가 생기는 것이지
렌즈알 자체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Summicron  50 F2 리지드 렌즈를 예로 들어 본다면..
헤이즈가 집중적으로 생기는 곳은 조리개 바로 뒷날의 렌즈이다...
조리개 모양대로 헤이즈가 생긴다. 그리고 앞렌즈 바로 뒤의 렌즈 뒷면에 옅은 헤이즈가 생긴다.
그곳은 렌즈에 약간의 물기를 묻힌뒤 헤어드라이기로 가열하면 물방울이 맺히는 곳이다.

내가 이것저것  실험해본 결과로도 밀폐된 공간에 오랜기간 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면
조리개 윤활유가 오랜시간 증발하면서 그곳에 옅은 헤이즈를 형성한다고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이베이를 통한 올드 라이카 렌즈 거래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베이가 세상에서 제일 싼줄 알았는데 여기 독일에선 오프 매장에서 상태 좋은 녀석들 싸게 팔기도 하더라.. 한국의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정말 렌즈 만큼은 스스로가
눈으로 직접보고 발품 팔아가며 사는것이 정신적 공황상태를 피하는 지름 길이다..
나는 성질이 더러워서 뭔가 문제가 있으면 그런거 못보고 꼭 분해해서 직접 살펴보고
고장내고 일을 망친다;;

사실 이 헤이즈의 원인에 관한것도 렌즈를 전부 분해 해보고 직접 실험해봤다;;
렌즈코팅이 비눗물에 지워진다는 사실도 그때....크으윽;;;

6.M3가 최고가 아니다. M3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M3는 M의 시작을 알리는 카메라로 역사적인 의미가 큰 카메라 라고 볼 수 있다.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질리지 않는 단순함....세련됨...
누구나 봐도 아름답다 생각되는...
하지만 내가 봤을때 모든 M 카메라가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하고 만져보지 못했을때는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이 올린 주관적인 생각에
내 취향이 많이 좌우되었다.. 아 그런가 보다 그게 맞는가 보다...
하지만 그 가게에서 다양한 M 바디를 비교해보고 만져본 바로는
각 바디 하나하나가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고 완전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는 클래식 라이카던
곳곳에 플라스틱이 사용된 현행이던 하나같이 아름다웠다는 것이다.
셔터감도 꼭 M3가 최고라고 할 수는 없었다 어쩌면 그 조용하고 부드러운 M3만의 감촉이 세월의 흐름에서 오는 부품의 약해짐에서 오는 것이 아니련지..
 다른 현행 M 바디들이 좀 딱딱하고 쨍쨍한 와인딩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도 각 부품들이 아직 탱탱한 젊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동감은 모두가 틀리지만 셔터를 눌렀을때의 느낌은 한결같이 만족스러웠다...
정말 M3냐 M4냐 뭐냐 뭐냐 고민하는것 단순히 시간낭비라고 생각된다..
자신에게 맞는 가격대의 기종을 골라서 사진 찍는 것을 즐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상으로 장님이 코끼리 만져보듯 내가 라이카 카메라에 대해 느껴본 감상을 적어 보았다.
여러분들의 다른 의견들도 많이 들어봤으면 좋겠다...건전한 댓글 열렬히 환영한다...

생초보의 건방진 글을 혹시나 검색으로 읽어보신 분들에게 감사 드리며^^


 "달빛 속에서 기어가는 이 느린 거미, 이 달 빛 자체,
 그리고 이 성문의 길에서 함께 속삭이는, 영원한 일들에 대해 속삭이는 나와 너,
우리 모두 전에 이미 여기 있었던 것이 분명하지 않은가?"

-니체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것은 우주 그리고 인간의 어리석음 일것이다.

그러나 그중 우주는 유한 할 수 도 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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