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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조용한 바에 앉아서...
마티니를 한잔 시키고...
안에든 올리브를 천천히 이리저리 휘저으며 가지고 놀다가
한모금 축이고 싶다...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하면서....
혼자라도 좋다 혼자서 마실 수 있게 되어있는 술이다..
같이 마실 수 있는 사람따윈 필요 없다..
오늘은 혼자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마시고 싶을 따름이다...
에디 히긴스 트리오가 연주한 이런저런 곡들과 함께...
삶의 쓴맛을 잊어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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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 여러분. 내가 이 글을 적어 보내는 것은
여러분의 죄가 그분 이름으로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여러분. 내가 이 글을 적어 보내는 것은
여러분이 처음부터 계신 분을 알기 때문입니다.
젊은이 여러분, 내가 이 글을 적어 보내는 것은
여러분이 그 악한 자 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어린 자녀 여러분, 내가 이 글을 적은 것은
여러분이 아버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여러분, 내가 이 글을 적은 것은
여러분이 처음부터 계신 분을 알기 때문입니다.
젊은이 여러분, 내가 이 글을 적은 것은
여러분이 강하고 하느님 말씀이 여러분 안에 머물러
그 악한 자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세상도 그 안에 있는 것도 사랑하지 마시오.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없습니다. 무릇 세상 안에 있는 모든것, 육의 욕정과
눈의 욕정과 살림 자랑은 아버지에게서가 아니라 세상에서 옵니다.
세상과 욕정은 사라지지만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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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음을 흔들리지 않겠다 그렇게 다짐해놓고
무너져 버렸다....
역시.... 나의 감정을 제어하는 일은 얼마나 힘든 것인가..
결국 흔들려 버렸다....
산산히 부서진 마음의 파편이 나를 찌른다..
왜 그런 일들이 나에게 생긴것일까?
왜 거대한 폭풍이 내 맘을 뒤흔들어 버린 것일까?
운명인가? 이성이 감정을 제어할 수 없는......
넌 왜 내 인생에 껴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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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간다...
미래에서 현재 과거로....
1초만 지나가도 모든것은 과거가 된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디에 존재하는 것인가? 1초 앞이 미래라면
찰나처럼 지나가버리는 현재란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그저 우리는 이 차원에 정지해있는 존재
정지된 시간속에 영원히 머물다가 사라지는 그런 존재가 아닐까?
이 세상이 우리를 시험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아닐까?
모르겠다....나란 존재는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기 위해 이 세상에 나온 것일까?
수많은 철학자들이 나름의 질문에 나름의 답을 내었으나..
결국 아무것도 풀린 해결은 없다...
삶 삶 삶!!! 나는 이 허무 이 절망을 느끼면서도 왜 모순되게 삶에 집착 하는 것일까?
무엇이 내가 정지된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하는 힘이 되는 것일까?
지금 당장이라도 스스로의 의지로 죽음에 이를 수 있는데 말이다..
차가운 칼날을 손목에 댈 수 있는데 말이다...

내가 살아가는 원동력 근원에 대해 알고 싶다...
내가 삶을 살아가는 이유
이 운명의 수래바퀴 안에서 멈추지 않고 미친듯이 굴러가는 이유를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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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世若大夢 이 한 세상, 커다란 꿈과 같은 것,
胡爲勞其生 어찌 그 삶에 수고를 하랴.
所以終日醉 그리하여 종일 취하여
頹然臥前楹 쓰러져 앞마루에 누었노라.
覺來眄庭前 깨어나 뜰앞을 언뜻보니
一鳥花間鳴 한 마리 새가 꽃 사이에서 우는구나.
借問此何時 묻노니, 지금이 어느 시각이던가?
春風語流鶯 봄바람은 훈훈하게 흐르는데 앵무새 소리 들려라.
感之欲歎息 이를 느끼고 탄식하고자
對酒還自頃 술을 대하여 또다시 잔을 기울이노라.
浩歌待明月 호탕히 노래를 하며 명월을 기다리노라니
曲盡已忘情 곡조가 끝나자 이미 시름조차 잊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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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속에 술 놓고 대작할 이 없이 홀로 마시노라

술잔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와 함께 셋이 되도다

달은 본디 술 마실줄 모르고 그림자는 내 몸을 떠돌거늘

달과 그림자가 짝이 되어 봄철 한때를 즐기노라

내가 노래하면 달도 서성대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 흔들리네

깨어서는 함께 어울려 놀고 취해서는 각자 흩어져 가세

세속을 떠나 영원한 인연 맺고자 아득한 저 은하에서 다시 만나리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의 1악장이 애절하게 들린다...
내 미래에 대한 두려움...
떠남에 대한 두려움...
새로운 시작인데 왜 난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두려운 것일까?
괜시리 모든것이 그립다..
몸에 칼대는 수술은 이번이 두번짼데.....
우연히 본 신문에 나온 증상이 나랑 너무 비슷해서
이비인후과를 가봤다. 비염을 가지고 있는데 코 안에서 뼈가 휘어 한쪽 코로 숨을 많이 쉬어서
염증이 생기고 불편한거라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
계속 치료 받다가 어제 수술을 받았는데...
사실 수술이 두려운 이유는 수술 자체보다 고통의 강도가 얼마나 될까를 예상치 못해서
오는 것이 더 큰것 같다...
마취 하고 코에 점막을 잘라내고 물렁뼈를 잘라서 코뼈를 틀고..
생각한것 보다 고통스럽진 않아서 점점 긴장이 풀렸다.
수술은 별탈 없이 끝났는데 집에 와서 출혈이 시작됬는데 그게 정말 힘들었다.
코로 숨을 쉬지 못하면 침도 삼키지 못하고 귀도 멍해지고...
신체의 작은 부분 하나하나도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문뜩 느꼈다..
어쨌든 수술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고
이제 통원치료만 남았내... 나름 의사선생님이 친절하고 순해서 좋았다.

"수술 쉬워보이죠 10년의 내공이 쌓여야 하는 겁니다"

싸이월드만 했었는데...
여기도 나름 괜찮은것 같다.
새로운 일기장을 가진 느낌...
싸이는 닫아버려야 할것 같내..
그간의 추억...-아니 추억이랄것이 있었나 모르겠다...-
여기서 나만의 공간을 다시 꾸며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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