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處世若大夢 이 한 세상, 커다란 꿈과 같은 것,
胡爲勞其生 어찌 그 삶에 수고를 하랴.
所以終日醉 그리하여 종일 취하여
頹然臥前楹 쓰러져 앞마루에 누었노라.
覺來眄庭前 깨어나 뜰앞을 언뜻보니
一鳥花間鳴 한 마리 새가 꽃 사이에서 우는구나.
借問此何時 묻노니, 지금이 어느 시각이던가?
春風語流鶯 봄바람은 훈훈하게 흐르는데 앵무새 소리 들려라.
感之欲歎息 이를 느끼고 탄식하고자
對酒還自頃 술을 대하여 또다시 잔을 기울이노라.
浩歌待明月 호탕히 노래를 하며 명월을 기다리노라니
曲盡已忘情 곡조가 끝나자 이미 시름조차 잊었노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꽃속에 술 놓고 대작할 이 없이 홀로 마시노라

술잔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와 함께 셋이 되도다

달은 본디 술 마실줄 모르고 그림자는 내 몸을 떠돌거늘

달과 그림자가 짝이 되어 봄철 한때를 즐기노라

내가 노래하면 달도 서성대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 흔들리네

깨어서는 함께 어울려 놀고 취해서는 각자 흩어져 가세

세속을 떠나 영원한 인연 맺고자 아득한 저 은하에서 다시 만나리

+ Recent posts